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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标准韩国语」 高级2册-z6尊龙旗舰厅

发布时间:2022-03-18     来源:互联网    
(单词翻译:双击或拖选)

 제8과 언어와 정보
 
1항 시대와 언어
 
토마스: 유키코 씨가 한국말로 처음 인사할 때는 한국사람인 줄 알았어요.
 
유키코: 아직 한국말에 익숙하지 못한데 토마스 씨가 외국사람이어서 그런가 봐요.
 
토마스: 한국말의 억양이나 감정표현이 너무 자연스럽고 유키코 씨 표정이 한국의 정서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유키코: 한국에 오래 살다 보니 저도모르게 한국사람을 닮아가나 봐요.
 
토마스: 언어란 한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나타내고 그 시대의 문화적 배경이 배어있기 때문에 생활환경의 많은 영향을 받겠지요.
 
유키코: 그런데 요즈음은 사회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새로운 언어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어 정신이 없어요.
 
토마스: 맞아요. 특히 요즘 신세대들이 자기들끼리 주고 받는 대화는 우리처럼 교과서로 배운 한국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요.
 
유키코: 특히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더욱 실감이 나요. 아무리 언어에도 생명력있어 새롭게 생겨나기도 하고 사멸하기도 한다지만 요즘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토마스: 그렇지만 할 수 없지요. 시대의 흐름을 누구도 거역할 수 없잖아요.
 
유키코: 인터넷상의 정보는 너무 많아 감당할 수가 없어요. 알 수 있는 것보다 놓치는 게 훨씬 많아요. 더구나 인터넷은 대부분 영어로 많은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가 쌓여요.
 
토마스: 덕분에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군요. 어차피 정보란 언어를 통해서 얻을 수밖에 없으니까.
 
유키코: 누굴 약올리는 거예요? 영어 공부, 한국어 공부…… 어학공부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아세요? 제발 언어가 하나로 통일되었으면 좋겠어요.
 
토마스: 맞는 말이에요. 하나의 정보를 세계 시민들이 알기 위해서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예요.
 
유키코: 토마스 씨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세요. 한국어는 하나의 국어라는 의미가 있잖아요. 한국어만 공부하면 다른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되고요.
 
2항 한글과 정보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국가간의 정보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들 말하는데, 우린 그런 시대가 와도 국제적으로 낙오하지 않고 계속 성장 발전할 수 있는지 그것이 또한 궁금하다. 다시 말해 정보화 시대에 있어서 한글의 역할은 어떠한지, 한글이 과연 세계 으뜸의 문자로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동국대학 전산학 교수인 변정용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한글이야말로 컴퓨터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글에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수학적 원리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수학은 0에서 9까지의 열 개의 수로 무한한 숫자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음악도 그렇죠. 서양 음악은 도,레,미,파,솔,라,시의 7개의 음만을 가지고 모차르트의 고전 음악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랩 음악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글의 경우도 똑같습니다. 한글 자모 24자의 유한수의 기호와 몇 가지 규칙만으로 무한수에 가까운 천지자연의 소리를 만들어 표현하는 방식이 바로 한글의 특징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글은 다른 어떤 글자보다 과학적 이며, 또한 현대 첨단 과학의 산물인 컴퓨터 원리와 매우 잘 맞는 글자입니다.”
 
   한글이 로마자보다 컴퓨터에 적합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자판에 글자를 배열할 때 타자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사용하고 집게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좀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배열해야 하는데 로마자의 경우 음절의 구성에서 자음과 모음의 배합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판의 배열이 매우 어렵다. 그런데 한글은 ‘자음 모음’또는 ‘자음 모음 자음’의 두 가지로 매우 일정하다.
 
   서양에서 쓰고 있는 알파벳은 발명된 것이 아니고 오랜 세월을 거쳐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전해져서 형성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한글은 실제로 발명된 것이다. 특히 세종대왕이 음절을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눈 것은 참으로 놀라운 발견이다. 그 당시 중국에서조차 음절을 그와 같이 자음, 모음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몰랐다. 현재 쓰고 있는 한글 자판에선 자음과 모음의 개수가 비슷해져서 왼손과 오른손에 대한 자판 배열이 창제 당시 이미 고려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한글이 과학적인 문자라는 증거이며 정보화 시대에 매우 적합한 문자라고 할 수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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